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50년 독도 지킴이’ 김성도씨 하늘로 떠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60년대 어로활동하며 독도 개척… 1991년 주민등록 옮겨 정착 생활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도 지킴이’ 김성도 씨(사진)가 21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경북도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경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김 씨는 대구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간 이식이 어려울 만큼 상태가 위독해 9월 11일부터 아산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1965년 독도 최초의 민간인 주민 고 최종덕 씨와 함께 서도에 숙소를 만들고 울릉도를 오가며 어로 활동을 했다. 1991년 11월 17일 부인 김신열 씨(81)와 함께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겼다. 2007년 4월 6일부터 독도리 이장도 맡았다.

2013년 5월 21일에는 경북도와 울릉군의 지원을 받아 독도사랑카페를 열고 독도 방문 기념 티셔츠나 해산물을 판매했다. 2014년에는 독도 주민으로는 처음으로 카페 수익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19만3000원을 포항세무서에 납부했다. 독도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중요성을 알리고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2006년 11월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매년 김 씨에게 월 100만 원씩 생계비를 지원했다. 김 씨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이며 발인은 23일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인 김 씨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울릉=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