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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문 대통령 귀국...'교황 방북 의사·제재 완화 공론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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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 동안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분명한 방북 의사를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고, 주요 유럽 정상들을 상대로는 비핵화 촉진을 위해선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화두도 던졌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전용 헬기를 타고 청와대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유럽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으로 꼽힙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면 무조건 답하겠다며 방북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복잡한 한반도 정세가 변수이지만, 성사된다면 북한이 평화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밝히는 역사적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프랑스와 영국, 또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촉진하려면 대북 제재 완화 등의 유인책도 국제 사회가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 / 지난 15일 한프 회담 기자회견 : 핵을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에 의존하지 않고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화답하면서도, 북한의 이른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CVID식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으며 북한도 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남북미가 주로 논의해온 비핵화 문제를 유엔 안보리 차원으로 확장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대북 제재 완화를 공론화한 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분명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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