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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광주 퀴어문화축제 행진 과정서 우려했던 '충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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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단체 행진 이후에도 행사장 주변서 반대구호

뉴스1

2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 하는 시민들이 퀴어문화축제 참석자들의 행진을 온몸으로 가로 막으며 항의하고 있다.2018.10.21/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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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한산 기자 = 광주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 충돌이 발생했다.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는 21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축제를 반대하는 세력과의 충돌 우려 속에 열렸다. 경찰은 1500여명을 투입해 양측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했다.

오후 3시쯤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1000여명의 시민들은 퀴어문화축제의 대미인 '퀴어퍼레이드'를 하기 위해 5·18민주광장에서 금남로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퀴어문화축제 참석자들의 행진이 시작되자 개신교단체 등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행진을 막아섰다.

개신교단체 등 반대측 사람들은 수차례 경찰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끄는 차량 앞에 드러눕고, 인간벽을 만드는 등 진로를 막아섰다.

일부 반대 세력은 계속해서 자신들을 막아서는 경찰과 행진하는 시민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욕설을 하는 등 격렬하게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의 행렬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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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협의회원들이 퀴어문화축제장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18.10.21/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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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행진은 경로를 바꿔 진행했으며, 두 번에 나눠 1시간20분 동안 진행될 계획이던 행진은 40여분 만에 끝이 났다.

우려됐던 유혈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행진이 끝난 이후 개신교단체 등은 행사장을 둘러싼 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돌아오세요" 등 구호를 외쳤고, 축제 참가자들도 이에 맞서 "응, 너나 돌아가"라는 등 야유를 퍼부었다.

오후 6시 퀴어문화축제 본행사를 앞둔 현재까지도 개신교단체 등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행사장 외곽을 둘러싼 경찰 저지선 밖에서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는 오후 6시부터 공연과 발언 등 본행사가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는 레즈비언 클럽 '오즈'의 DJ '성현'이 1시간 가량 '발光파티'를 진행한 후 오후 8시쯤 마무리될 계획이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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