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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방부 "한미 연합공중훈련 유예해도 韓공군 단독훈련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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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한미안보협의회 등 거치며 최종 결정"

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 (PG)
[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는 2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의 단독훈련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12월 첫째 주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와 관련, "유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5년부터 매년 12월에 열린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에 2016년의 경우 우리측 70여대와 미국측 100여대, 2017년의 경우 우리측 90여대와 미국측 180여대의 항공기가 참여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군 훈련에는 변동사항이 없다"며 올해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열리지 않더라도 같은 기간 한국 공군의 단독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가 최종 결정되는 시기에 대해서 "유예냐 아니냐는 (이달 말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 본회의(MCM)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거치면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논의는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이달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뤄졌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회담에서 미국 측은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해 12월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자고 제안했고, 미국 측의 제의에 대해 우리측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하는 데 군사대비태세를 위한 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다시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국방장관은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기간 (19일 공식회담을 포함) 3차례 기회 회담을 했다"며 "(정경두 국방장관은) 연합공중훈련 전문가여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연합공중훈련의 특성을 잘 설명했고, 지상군과 달리 꼭 동일 공간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 링크 등을 통해 얼마든지 물리적인 공간의 이격을 극복할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도 설명을 듣고 공감해서 담당자들에게 한국 측이 제안한 사항을 잘 검토해 반영하되, 이런 논의가 (이달 말로 예정된) MCM과 SCM을 통해 잘 협의되고 조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이달 31일 정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리는 SCM에서 비질런트 에이스의 유예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면서 비질런트 에이스의 대체 방안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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