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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시승기] 가성비 좋은 세단형 전기차, 르노삼성 ‘SM3 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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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충전 주행거리 213㎞로 최신형 전기차 대비 절반 수준이나 車 가격 700~800만원 저렴

- 국고ㆍ지자체(서울 기준) 보조금 받으면 2400만원대부터 구입 가능…가성비 좋은 전기차

헤럴드경제

SM3 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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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르노삼성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를 최근 시승했다.

SM3 Z.E.는 올해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현대차), 니로 EV(기아차)에 비해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에서 스펙이 떨어지지만 두 차와 달리 세단이라는 친숙함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차량이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스러운 외관을 보이는 코나 일렉트릭, 니로EV와 달리 기존 자동차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 친숙했다. 겉으로 봐서는 내연기관 차량인 기존 SM3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전기차 전용 푸른색 번호판만이 이 차가 전기차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차에 올랐다. 내부 역시 전기차 전용 디지털 계기판을 제외하고는 별 차이가 없다. 트렁크는 확실히 작았지만 2열 뒷좌석은 준중형 차급을 생각하면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어떠한 진동도 없이 부드럽게 나아간다. 정숙한 주행 환경에서는 이따금씩 윙윙거리는 전기모터 소리가 다소 거슬렸다.

신형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뿐 아니라 등장한지 꽤 된 쉐보레 볼트 EV(한국GM)에 비해서도 모터 소리가 확실히 더 크게 들렸다.

가속력은 전기차답게 파워풀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135㎞로 제한돼있지만 시속 100㎞를 넘어서도 힘겨움 없이 속도를 더 높여갈 수 있었다.

SM3 Z.E.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13㎞다. 한 번 충전에 400㎞ 내외를 달리는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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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Z.E. 충전 중 디지털 계기판의 모습. 배터리가 65% 충전된 상태로 ‘충전 잔여시간 1시간’이라고 표시돼있다. [사진=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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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기차를 도심 출퇴근용 정도로만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하다.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40㎞)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한 번 충전하고 5일 동안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답게 내연기관차 대비 저렴한 연료비도 장점이다.

SM3 Z.E.의 공식 전비는 4.5㎞/kWh로, 국내 전기차 평균 충전요금(1kWh당 178.3원)으로 계산하면 100㎞를 달리는 데 약 3962원이 든다.

연비가 15㎞/ℓ인 가솔린 연료 자동차가 100㎞를 달릴 때 주유비가 1만1262원(2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1689.41원/ℓ 기준) 드는 것과 비교하면 SM3 Z.E.의 연료비는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전기 충전 방식은 ‘AC 3상’이다.

다른 전기차들과 비교했을 때 이 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가격이다.

SE트림 3950만원, RE트림 4150만원으로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에 비해 700~8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올해 ‘완판’된 볼트 EV에 비해서도 600만원 정도 저렴하다.

국고 보조금 1017만원,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500만원을 받으면 24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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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SM3 Z.E. 충전 중 디지털 계기판의 모습. 배터리가 65% 충전된 상태로 ‘충전 잔여시간 1시간’이라고 표시돼있다. [사진=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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