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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AI스피커, 언제 어떤 용도로 많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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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 “토요일 오후 거실에서 음악 듣기’ 가장 많아”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에코


인공지능(AI) 스피커는 어떤 용도로 많이 쓸까. 소비자들이 AI스피커에게 가장 많이 요청하는 정보는 날씨나 뉴스가 아닌 음악 듣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AI스피커를 거실에 두는 경우가 가장 많고 주로 주말 오후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주말 오후 거실에 누워 음악을 듣는 패턴이 가장 흔하다는 애기다. 1가구당 AI스피커를 2대 이상 보유하는 경우가 미국 내에선 10가구중 4가구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주말에 거실 누워 음악 가장 많이 들어"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미국 시장의 AI스피커 시장 소비자 20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닐슨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미국의 AI 스피커 보유자는 전체 가구의 24%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음악 듣기다. AI스피커 보유자의 90%가 주 1회 이상 AI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다. 실시간으로 날씨나 교통상황을 묻는 경우가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물음이었다. 주요 뉴스를 알려달라는 질문이 4위였고, 그밖에 아침 저녁으로 알람기능을 이용하거나 수다를 떠는 용도도 있었다.

AI스피커를 보편적으로 두는 곳은 거실이 63%로 가장 많았다. 침실(35%), 부엌(28%)도 AI스피커를 두는 주요 공간이다. AI스피커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시기는 주말이다. 주말 오후부터 저녁에 이르기까지 활용 빈도가 급증했다고 닐슨측은 밝혔다.

이중 40%는 AI스피커를 2대 이상 산 것으로 나타났다. AI스피커를 경험한 사람이 추가로 다른 장소에 제품을 가져다 놓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쇼핑, 속삭임 기능까지 진화
최근 AI 스피커는 정보 전달 외에 사용자들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쇼핑에 활용하거나 여가시간을 활용해 콘텐츠 사용 시간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만다. 아마존 AI스피커의 경우 정보 전달 뿐 아니라 AI의 자체 의견을 제시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술, 영화, 색깔 등 취향이나 문화생활에 대해 질문하거나 시간대에 따라 권유 형태도 바꾸는 식이다. 최근 아마존 에코는 '속삭임' 기능까지 추가했다. 부모가 아이를 재운 상태에서 스피커에 목소리를 낮춰 물어보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해주는 서비스다.

닐슨 보고서는 “아마존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제품을 살때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사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AI스피커를 통해 쇼핑리스트를 만드는 구매 전단계까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직 AI스피커로 구매까지 연결되지는 않지만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고 서명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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