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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시승기]티볼리 아머, 디자인·가성비 앞세운 소형SUV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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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티볼리 아머.(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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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티볼리는 쌍용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2015년 출시 이후 3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3000대 이상이 꾸준하게 팔리며 쌍용차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티볼리의 강점은 분명하다. 독특한 디자인과 가성비. 실제로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 젊은층의 구매비율이 46%로 가장 높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강점 덕에 여성 운전자의 구매 비중도 64%에 달한다.

지난 4일 경기도 김포와 파주를 오가는 왕복 80㎞ 구간에서 2019년형 티볼리 아머를 시승하며 티볼리의 강점을 직접 체험해봤다.

티볼리 아머의 첫 인상은 아담하면서도 단단했다. 소형 차량 특유의 작고 귀여운 느낌에 쌍용차 특유의 강인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미식축구 보호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는 새로운 범퍼 디자인도 티볼리 아머의 첫 인상에 한 몫을 했다. 톡톡 튀는 다채로운 색상도 매력요소다. 일반적으로 유채색 모델의 판매 비중은 1%대 수준이지만 티볼리는 유채색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 특히 2019 모델에 신규 적용된 ‘오렌지팝’과 ‘실키 화이트 펄’ 색상 선택률은 각각 전체의 6%가 넘으며 티볼리 인기에 기여하고 있다.

실내는 디자인에 더해 공간성까지 갖췄다. 날개 형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전체 내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내부공간은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제법 넉넉하게 느껴진다. 티볼리 아머는 동급 최대인 1795㎜의 전폭을 확보해 소형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는 좁은 2열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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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티볼리 아머 내부 모습(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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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시작하자 티볼리 아머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멈춰선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우수한 반응감이 인상적이었다. 일반도로에서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단 고속 구간에서 소음과 가속성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속력을 높일수록 노면 소음이 효과적으로 차단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도 속력이 급격하게 올라가기 보다는 천천히 가속이 붙는다. 시속 100㎞에서 140㎞까지 가속하는 데 4초, 이후 시속 160㎞까지 속력을 높이는 데 3초 이상이 걸렸다. 소형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큰 흠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SUV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쉬울 수 있을 부분이다. 티볼리 아머에는 e-XDi16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티볼리 아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경고음을 울리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사고 위험시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을 비롯해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려 할 경우 원래 차선으로 복귀시키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도 적용돼 있다.

티볼리 아머의 가격은 디젤 모델 ▲TX 2033만원 ▲VX 2209만원 ▲LX 2376만원이며, 가솔린 모델은 ▲TX 1783만원 ▲VX 1993만원 ▲LX 2211만원이다. 기어 플러스 모델은 디젤 모델 2361만원, 가솔린 모델 21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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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티볼리 아머 후면(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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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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