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송에 없었엉까지"..'아는형님' 이준기, 별것 다하는 美친 게스트 [Oh!쎈 레터]

[OSEN=박소영 기자] "이준기 별 것 다하네"

아이유와 우정 때문에 나왔다고 했지만 물 만난 고기처럼 '아는 형님'을 휘어잡았다. 이준기의 예능감이 이 정도다.

2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최근 신곡 '삐삐'를 발표한 아이유가 게스트로 나왔다. 그는 "나 혼자 올까 하다가 노잼일 수 있어서 가장 흥 많고 꿀잼인 친구를 데려왔다"며 이준기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과거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오랫동안 돈독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

이준기는 "호동이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을 지은이를 위해 나왔고에서 온 이준기"라며 멋지게 등장했다. tvN '무법변호사' 종영 이후 딱히 홍보할 게 없는데다 예능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닌데 오로지 아이유를 위해 단 이틀간 고민하고 나온 그였다.

아이유와 이준기의 투샷을 본 '아는 형님' 멤버들은 두 팔 벌려 만세를 불렀다. 2주 분량을 뽑자며 환호하기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오랜만에 보는 '해소 커플'인 이유에서다. 다만 이수근은 "덜덜이 치고는 좀 세네"라고 이준기를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도 이준기를 열렬히 반겼다. 그는 "아이유 빠냐, 호동이 빠냐. 이준기가 '무릎팍도사'에 나왔을 때 나한테 빠졌다. 내 보고 싶었던 적 없었엉?"이라고 물었다. 이준기는 강호동이 요즘 미는 유행어 '없었엉'을 활용해 "흠~ 없었엉"이라고 답해 넘치는 센스를 자랑했다.

이준기는 "사실 호동이 보고 싶었다. '무릎팍도사'에 나갔을 때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던 시기였다. 강호동이 에너제틱하게 나를 감싸주고 계속 끌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김희철과 한 살 차이라는 그는 미쓰라진 결혼식 때 에피소드까지 폭로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몸도 사리지 않았다.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직접 준비해 펼쳤던 물구나무 서서 다리 찢기를 즉석에서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메가 히트한 CM송 '석류송'에 '아기상어' 동요까지 불러주는 패기는 물론 놀라운 다리 찢기 실력에 복근까지 뽐내며 역대급 게스트임을 입증했다.

배우로서의 품격도 인정 받았다. 아이유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때를 떠올리며 "이준기는 진짜 접신한 것 같았다. 그냥 우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운다. 피 눈물처럼 흘리면서 웃으며 울었다. 한 걸음 돌아서서 우는 것도 했다. 고난도 감정신이 많았는데 큐 사인에 바로 해내더라"며 칭찬했다.

소탈한 이준기의 매력이 '아는 형님'을 통해 다시 한번 안방에 전달됐다. 박수가 절로 나오는 각종 재주에 맛깔나는 입담까지. 이준기가 '아는 형님'을 뒤집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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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