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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나오면 골’ 황의조, 최전방 경쟁자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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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야말로 조선의 스트라이커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득점 페이스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20일(한국시간) J리그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교체로 투입돼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감바는 이 골로 분위기가 살아나 역전에도 성공했고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6연승으로 10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2018년 한국 축구는 황의조를 빼놓고는 얘기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존재감이 확실하다. 지난 여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9골,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일조한 황의조는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복귀에도 성공했다.

황의조는 9월과 10월 벤투호의 두 차례 소집에서 유일하게 연속 부름 받은 최전방 공격수다. 공격수 최고의 장점인 골 결정력이란 독보적 무기가 있다. 어느 각도에서든 슛을 시도하고 주저하지 않는다. 스피드도 좋고 포스트 플레이에도 장점이 있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전에선 골맛까지 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소속팀 활약은 더 대단하다. 황의조는 올 시즌 30경기를 뛰며 19골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단연 득점 1위이자 리그 득점 4위(14골)다. 최근 4경기에선 5골을 몰아치고 있다. 30경기 중 교체 출전은 단 2경기에 그칠 정도로 황의조에 대한 팀의 신뢰가 대단하다.

당분간 황의조는 벤투호에서도 중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도 좋고, 마땅한 경쟁자도 안 보인다. 9월에는 지동원, 10월에는 석현준이 경쟁자로 선택됐는데 단순히 골 결정력만 두고 보면 황의조와 비교가 안 된다. 석현준은 소속팀에서 득점이 없고 지동원은 정통 9번(공격수)이 아니다. 애초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가 아니기도 하다. K리그를 살펴 봐도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다. 불혹의 이동국(전북), 측면 공격수 문선민(인천)이 오히려 더 위협적이다.

이제 황의조의 눈은 11월 호주 원정으로 향한다. 벤투호는 11월17일 호주,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부상만 없다면 황의조의 발탁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 탑리그인 J리그에서 꾸준히 득점 소식을 전한 황의조다. 검증이 거의 끝났다. 해외 원정에서 A대표팀을 상대로도 득점을 이어갈 수 있다면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선 1순위 공격수 자리도 사실상 황의조의 차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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