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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NLCS] 류현진 3회까지 올린 로버츠, 7차전 예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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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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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밀워키(미국), 서정환 기자] 부진했던 류현진(31)은 왜 3회까지 던졌을까.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6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3이닝 7피안타 3삼진 2볼넷 5실점한 뒤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가 2-7로 패하며 류현진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승부는 21일 최종 7차전에서 결판난다.

류현진은 1회만 4실점하면서 초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1사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행운의 안타를 맞은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크리스챤 옐리치를 땅볼로 잡았으나 라이언 브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류현진은 트래비스 쇼를 삼진으로 잡아 2아웃으로 위기를 넘기나 싶었다. 그런데 류현진은 이날의 영웅 제수스 아귈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로버츠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면 이 시점에서 류현진을 내려야 했다. 하지만 로버츠는 류현진을 계속 기용했다. 류현진은 에릭 크라츠와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줬다. 2회 크리스챤 옐리치와 라이언 브론도 류현진의 변화구를 공략해 한 점을 더 뽑았다. 류현진의 변화구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로버츠가 3회까지 류현진을 기용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있다. 류현진이 좋지 않다면 빨리 빼서 불펜을 동원하는 ‘오프너’ 전략을 왜 쓰지 않았을까. 로버츠는 6차전에 승부를 걸 생각이 없었던 걸까.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상대편이 류현진을 상대로 잘 쳤다. 1회나 2회부터 불펜투수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7차전에 갈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일찍 내려 불펜을 소모할 경우 7차전을 대비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류현진이 계속 실점을 하는 상황에서 감독이 왜 빠른 결단을 내리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로버츠는 다저스 타선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던 것일까.

어쨌든 승부는 7차전으로 간다. 로버츠는 “류현진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고 공언했다. 여차하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구원투수로 나올 판이다. 다저스 타선이 경기 초반 얼마나 유리한 상황을 만드느냐, 선발 워커 뷸러가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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