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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하반기 채용의 화두는 '공정성'입니다. 올 초 은행권 채용 비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줬죠.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 같은 공정성을 높이는 평가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은행권 신입사원 채용에는 일제히 필기시험이 부활했습니다.
주관식보다 객관식 위주고 문제 출제를 외부 업체에 맡긴 곳도 있습니다.
성별이나 연령, 출신 등으로 지원자를 차별하지 않고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는 등 은행연합회가 만든 '채용절차 모범 규준'에 따랐습니다.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난해부터 공기업에 전면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도 일반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출신 학교나 가족관계는 물론 학점이나 영어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대신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는 겁니다.
영업직이나 개발직 등 일부 직군에만 도입하는 곳도 있고 신입사원 전체에 적용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추광호/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 : (기업들은) 직무에 적합한 능력 위주로 최대한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 문제 때문에도 실제 블라인드 채용이 더더욱 확산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 융권 채용 규모는 2천 7백여 명, 주요 대기업은 3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 뛰어든 대학생의 41%는 올해 취업 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해 체감 고용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태훈,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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