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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보조금 수백만 원 '꿀꺽'…만만찮은 어린이집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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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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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 어린이집 비리 문제 팔수록 태산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보조금을 엉뚱한 데 썼다가 걸린 경기도의 어린이집 사례들을 확인했는데, 여기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하나하나 뜯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민간 어린이집은 3천8백여만 원의 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았다가 적발됐습니다.

보육교사 수를 부풀려 등록하고 교사들의 근무시간도 더 늘려 적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더 받아 가로챘습니다.

또 다른 민간 어린이집은 어린이 두 명을 허위로 등록해 보조금 5백40만 원을 타냈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한 해 경기도에서만 이렇게 보조금을 불법으로 타냈다가 적발된 어린이집만도 여든 곳에 달합니다.

이런 부정 사례가 근절되지 않자 경기도가 올해 어린이집용 회계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지만 어린이집 원장들이 지난달 도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까지 벌이며 집단 반발해왔습니다.

[정춘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 국가회계 시스템 도입해서 보육의 질 관리를 해야 하는 거고요, 상시적인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공분은 오늘(20일)도 계속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오늘 오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어린 자녀를 품에 안은 채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규탄하며 근본적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한국 유치원 총연합회와 교육 당국 책임자 처벌,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 국공립 유치원 확충 등을 촉구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내일, 여러 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난 경기도 화성 동탄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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