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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中 820명 단체관광객, 신라·신세계 면세점만…'롯데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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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지난해 3월 이후 첫 대규모 기업형 단체여행 관광객 면세점 방문에 업계 기대감 번져 ]

머니투데이

지난 5월 중국인 따이공(보따리상)들이 서울 시내 면세점 앞에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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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규모 기업 단체여행 관광객 820여명이 국내 면세점들을 방문키로 해 면세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면세점 방문일정에 롯데면세점은 빠진 것으로 확인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제공에 따른 제재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우려가 크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오는 19~24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820여명은 오는 23일 신라, 신세계, SM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명동에 위치한 업계 1위 롯데면세점 방문은 일정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16개 도시에서 일하는 한아화장품 임직원들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명동, 동대문, 강남 일대에서 한국 화장품 시장을 견학하고 한중 화장품 세미나를 한다. 지난해 3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제재가 본격화한 이래 첫 대규모 기업형 단체 관광객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도 '롯데 패싱'이 여실한 상황이다. 오는 23일 명동 등 강북권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신라, 신세계, SM면세점은 방문하지만 롯데면세점 방문 계획은 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베이징, 산둥, 충칭, 상하이 등 한국 여행 단체여행 가능 지역을 늘렸지만 여전히 '4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기, 크루즈 사용 △롯데그룹 계열사 방문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항으로 대체로 전세기와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 방문을 사실상 가로막고 있는 셈이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제재도 명확히 했다.

이번 한아화장품 임직원들의 단체 방한은 당국에 의해 전세기, 크루즈 운영이 금지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600여명을 유치하고 대한항공편으로도 220여명을 수용해 성사됐다.

롯데면세점 측은 "체류기간 동안 여행일정을 조율하고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보겠지만 현재로선 일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롯데패싱'이 워낙 견고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사드 관련 제재 이후 따이궁(보따리상)들이 매출 대부분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첫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에 단체 여행 물꼬가 트일 것이란 업계 기대감도 높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한한령 이후 첫 대규모 기업형 단체 관광객"이라며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방문하기 시작하면 (따이궁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도 정상화할 것이므로 반가움이 크고,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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