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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달러 강세에 外人 안전자산 선호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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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오늘의포인트]코스피 장중 연내 최저점 찍기도…원/달러 환율 상승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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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들로 한국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오후 2시 현재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3포인트(0.13%) 내린 2145.5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18일) 최근 며칠간의 상승세를 상당 부분 반납한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날 장 초반에는 2119대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내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점차 하락폭을 줄여 214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191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고시 등으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외국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 오른 1139원에 출발했다. 현재는 2.6원 내린 113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화 약세로 수출 주도국인 한국 기업들의 부담감도 커지면서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모두 수출 관련 종목인 만큼 지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유통이나 화장품 등 내수업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사실상 중국 소비 경기나 위안화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환율로 나타나는 가격 경쟁력이 상당 부분 약화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신장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원화가 위원화와 연동돼 움직이는 만큼 당분간 원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절상했던 중국이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직후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미·중간 무역분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 국내 증시가 가질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올 12월에 이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10월 환율보고서 발표에서도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 와중에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신흥국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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