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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리그 전남, 박준태 계약해지···음주운전 알리지 않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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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남 드래곤즈 박준태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이 사실을 감춘 전남 드래곤즈 박준태가 결국 방출됐다.

전남은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준태와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준태는 본인의 잘못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스스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 자신의 사과문을 게재해달라고 청했다.

전남은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선수 한명이 아쉽지만, 모범이 돼야할 선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과 사고 3개월이 지나도록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점, 선수와의 계약서 제2조(선수의 의무) 15항 위반, 제3조(선수의 금지사항) 5항 위반 등 여러 여건을 고심한 결과 박준태와의 이별을 결정했다.

전남은 "소속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전원에게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정기교육과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준태는 지난 6월30일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다른 차량과 충돌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 내용을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지 않은 채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경기에도 참가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처음부터 용서를 구하고 처벌을 받았으면 방출까지 이어지진 않을 수도 있었지만, 박준태는 잘못된 판단으로 선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박준태는 지난 1일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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