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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앞당겨진 추위…겨울옷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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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추위가 일찍 찾아오자 겨울의류 판매가 자연스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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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에 동절기 의류 수요 증가

-패딩, 코트 등 백화점 실적 견인 한몫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단풍이 곱게 물들며 절정으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19일 첫눈이 왔다. 이처럼 예년보다 이른 추위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날씨 뿐만 아니다.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겨울 상품 출시 시기를 미리 앞당겨 매장마다 겨울 제품들로 전면배치했다.

1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추워진 날씨덕에 겨울 의류와 방한 용품 매출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한파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위가 앞당겨질수록 서둘러 겨울 대비를 해야한다는 소비심리가 생겨난다”며 “업체들은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처럼 이른 추위와 날씨에 따른 매출 희비는 백화점 아웃도어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은 2015년에는 각 5%대로 감소했지만 2016년 매출은 전년대비 5.5%, 지난해 매출은 15.3% 증가했다. 2015년 매출 부진은 42년 만의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아 백화점과 아웃도어 업체들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관련이 크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의 이달(10월1일~17일)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증가했다. 특히 같은기간 프리미엄 패딩은 80%나 급등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기간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보다 26.8% 신장했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추위가 전년보다 20일 가량 앞당겨지며 동절기 의류 수요가 증가해 모피, 패딩, 무스탕, 코트가 주요 품목인 상품군들이 좋은 실적을 내며 정기세일 실적까지 함께 견인했다”고 했다.

이와함께 온라인 쇼핑몰도 아웃도어와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출이 상승세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9월15일~10월14일) 아웃도어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적이 좋았다. 야외용품인 침낭ㆍ담요(258%), 캠핑난로(78%) 등이 크게 올랐고 의류용품은 패딩 92%, 발열조끼 63%, 긴팔 티셔츠 54% 등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한용품 역시 불티나게 팔렸다. 휴대용 손난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42%나 뛰었다. 이밖에도 넥워머, 전기장판, 방풍비닐 매출도 각각 579%, 113%, 101%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의류부터 방한용품까지 미리 구입해 추위에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른 추위가 반가운 유통가는 올겨울에도 역대 최고 한파 여부에 주목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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