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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7조 사업 재난망 우선협상대상자에 KT-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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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상보)사업규모 큰 KT가 컨트롤타워 역할 맡게 돼…LGU+은 고배]

머니투데이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SK텔레콤이 선정됐다.

18일 행정안전부는 재난망 A·B 사업구역 구축·운영·유지보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C 사업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각각 선정했다. 재난망 본사업은 서울·대구·대전·세종·경북·충남·제주의 A구역, 경기·강원·광주·전북·전남의 B구역, 부산·인천·울산·경남·충북의 C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사업자들은 2020년까지 재난망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재난망 운영을 맡는다. 재난망 주 이용기관은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 해경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으로 이용자는 24만명으로 예상된다.

사업규모는 A구역이 4025억원, B구역이 3120억원, C구역이 1877억원 등 약 9024억원. 단말 구매비용을 포함할 경우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입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 SK텔레콤 뿐 아니라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했다. 전략 및 방법론과 기술 및 기능, 성능 및 품질, 사업관리, 사업관리지원, 하도급 계획 적정성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다. KT는 SK텔레콤에 가격 점수에서는 뒤졌지만 기술 점수에서 앞서 총점 0.08점 차이로 A 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A 구역은 사업 규모가 가장 커 입찰에 참여한 통신3사 모두 가장 주목한 구역이다.

B 구역도 기술 점수에서 KT가 앞섰다. C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은 기술 및 가격 점수 모두 KT를 앞섰다. LG유플러스는 아쉽게 모든 구역에서 고배를 마셨다.

재난망 사업의 최대 수혜자가 된 KT는 상용망과 철도통합망(LTE-R), 해상망(LTE-M) 연동 등 재난망 사업 전반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T 측은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며 “재난, 해상, 철도 3가지 공공 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 협력사, C구역 사업자와 함께 국민 안전을 위한 전국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탁월한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기지국 설계 등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재난망’을 구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은 빠른 시일 내에 행안부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난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재난망 사업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논의가 시작됐으나 이후 15년간 표류하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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