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관중 방해로 빼앗긴 홈런? ML 오심 논란 시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오심 논란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1회말 1사 1루에서 휴스턴 호세 알투베가 우측 담장밖으로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보스턴 우익수 무키 베츠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베츠는 글러브를 낀 왼손을 뻗어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펜스 앞 관중들의 손에 맞고 공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것이다. 최초 판정은 2루타. 베츠가 관중의 수비 방해를 어필한 반면 알투베는 홈런이라고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수비 방해로 뜬공 아웃.

이 판정을 두고 경기 후에도 논란이 이어졌다. 공식 인터뷰에서 알투베는 "원래 심판 판정에 화를 내지 않지만 이번엔 조금 화났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베츠는 "손을 뻗었을 때 누군가 글러브를 밀쳐내고 있었다. 아니면 충분히 잡을 타구"라고 수비 방해를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선 '오심'에 무게를 싣고 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알투베의 타구는 펜스를 넘었고, 공을 잡기 전 베츠는 글러브를 닫은 상태였다. 그가 타구를 잡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투런 홈런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베츠는 관중 방해가 있기 전에 글러브를 오므린 상태였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도 '관중들이 펜스를 넘어가진 않았다. 베츠와 접촉은 부수적인 것이다. 이것은 홈런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턴 지역매체인 'WEEI' 롭 브래드포드 기자도 '베츠 커리어 최고의 빅플레이다. 그는 포구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아서 심판과 비디오 판독 센터의 오심을 꼬집었다.

메이저리그 규칙 6.01(e)에 따르면 펜스를 넘어간 타구를 캐치한 것에 대해선 수비 방해가 적용되지 않는다. 관중이 펜스 너머로 손을 뻗어 방해했을 때만 수비 방해가 적용된다. 우선심을 맡았던 조 웨스트 심판은 이 룰에 근거, 홈런과 2루타가 아닌 아웃을 선언했다. 웨스트 심판은 "수비수가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는데 관중이 방해했다"고 아웃 판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도 이 장면을 정확하게 포착된 영상이 없어 원심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하필 그 순간에 안전 요원에 의해 장면이 가려졌다. 심판 원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논란의 관중 중 하나인 트로이 콜드웰은 "나도 (관중 방해) 규칙을 알고 있다. (펜스) 벽을 넘지 않고 선을 지켰다"며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나간다면 MVP는 웨스트 심판"이라고 억울해했다.

이날 경기는 보스턴이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알투베의 타구가 투런 홈런이 됐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그 판정으로 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땐 경기 초반이었다. 오늘 경기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그것만의 문제는 아니다"는 말로 핑계 삼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