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최진수의 투지 "전쟁하러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최진수.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덩치 큰 선수만 막다보니 죽을 것 같아요."

최진수(오리온)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대박을 터뜨렸다.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골밑에서 더 적극적인 이유다. 최진수는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최진수는 18일 열린 SK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진수가 더 돋보였던 이유는 수비다. SK 최부경을 꽁꽁 묶었다. 최부경은 11점을 올렸지만, 13개의 슛 가운데 3개만 성공시켰다.

최진수의 활약과 함께 오리온은 73대58로 승리했다. 16일 현대모비스전 29점 차 대패를 만회했다.

최진수는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대패하고 다시 하는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처음에 지고 가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단합이 잘 돼 이길 수 있었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올 시즌 3경기에서 평균 14.3점 7.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바운드는 두 배 이상 올랐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상대 빅맨들을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도 있지만, 태도가 가장 큰 변화다.

최진수는 "어깨 부상 이후 걱정이 많이 됐다. 올해는 재활을 하면서 어깨 치료를 많이 받았다"면서 "개인적으로 경기하러 나가는 게 아니라 전쟁하러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나보다 덩치 좋고, 골밑에서 플레이 해온 사람들이다. KGC전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맡았고,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이)종현이, (함)지훈이 형을 맡았다. 오늘도 (최)부경이를 상대했다. 어지간한 각오로는 힘에서 밀린다. 죽으려는 각오로 들어가니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6억5000만원의 연봉도 최진수의 태도를 달라지게 만들었다. 흔히 말하는 '먹튀'는 되고 싶지 않은 최진수다.

최진수는 "연봉에 대한 책임감이 없을 수는 없다. 선수들이 가치를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게 연봉이고, 기대점이 연봉이다"면서 "FA를 하면서 새로운 팀에 왔다는 생각으로 마인드도 많이 달라졌다. 속된 말로 먹튀라는 말은 정말 듣기 싫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펄펄 나는 최진수지만, 여전히 골밑은 버겁다.

최진수는 "덩치 큰 선수들만 막다보니까 죽을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리바운드와 몸 싸움, 수비를 강조하신다. 목숨을 걸고 하는데 진짜 목숨이 날아갈 것 같다"고 웃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