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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커지는 스마트폰… ‘폴더블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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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7.2인치 화면 공개… 대형화 앞장 / 11월 국내 출시 ‘아이폰XS’ 6.5인치 달해 / 소지 불편…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폰 요구 / 삼성·LG·화웨이 ‘세계 최초’ 개발 경쟁 / 업계 “2019년 시장 형성… 2022년 10조 규모”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있다. 3.5인치 크기의 제품을 고집하던 미국의 애플은 6인치가 넘는 아이폰을 출시했고, 중국의 화웨이는 7인치가 넘는 초대형 스마트폰을 내놨다. 고사양·고화질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고객의 욕구가 커지면서 스마트폰이 점점 커졌다. 자연스레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는 영국 런던에서 7.2인치 크기의 ‘메이트20X’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바일 게임에 초점을 맞춘 이 제품은 큰 화면과 함께 미세한 컨트롤을 위해 ‘스타일러스’를 지원한다. 스타일러스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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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패널’자료사진


메이트20X와 나란히 공개된 메이트20 프로의 디스플레이도 7인치(6.9인치)에 달한다. 2010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이 7인치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화웨이의 신제품이 ‘울트라 라지’ 디스플레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뒤로 스마트폰 화면은 대형화하는 추세다.

애플은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의 크기를 3.5인치로 유지해 왔다. 이 사이즈의 스마트폰이 제품을 손에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하나로 전체 화면을 조종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4인치 크기의 갤럭시S와 5.29인치의 갤럭시노트를 선보였을 때도 애플은 3.5인치 아이폰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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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를 고집하던 애플도 결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2012년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화면을 위로 늘린 4인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플러스까지 내놨다. 급기야 다음달 2일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XS는 화면 크기가 6.5인치에 달한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땐 온라인 검색 등 기능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통신 속도가 느리고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G(세대)를 지나 LTE 시대를 맞이하면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졌고, 이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의 용량도 증가하면서 고사양 게임도 등장했다.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화면은 커졌다.

덩치가 커지면서 주머니에 넣기도 어려워져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생겼다.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 크기를 줄인 ‘폴더블 폰’이 각광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F(가칭)’를 개발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F의 화면 크기는 7.3인치이지만 화면을 접으면 크기는 4.3인치로 작아진다. 업계는 다음 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UX)과 함께 제품의 일부 사양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도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고 LG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접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는 내년 폴더블 폰 시장이 생성돼 2022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151%씩 성장, 1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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