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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교황 "北 초청장 오면 갈수있다…한반도 평화 강력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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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文대통령, 40분간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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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방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5분부터 45분까지 40분간 교황궁 내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바티칸 현지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의사를 밝혔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의사를 교황에 전달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그동안 교황께서 평창올림픽과 정상회담 때마다 남북평화를 위해 축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 전했고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또 새겼다"며 "그 결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개인적으로는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로서 존경하는 교황을 직접 뵙게 돼 큰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 및 위안부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교황은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교황과의 면담 내용은 비공개가 관례이지만 사전에 교황청과 협의를 거쳐 면담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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