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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가슴이 따뜻해지는…일본 애니메이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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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펭귄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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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펭귄, 그 원인을 찾으려는 소년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18일부터 연이어 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날 개봉한 <펭귄 하이웨이>는 인류 대표, 노벨상 수상 등을 꿈꾸는 11살 과학 소년 아오야마의 마을에 펭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엇이든 궁금하면 참지 못하고 꼼꼼히 노트에 기록하고, 연구하는 게 취미인 아오야마는 짝사랑하는 ‘치과 누나’와 함께 한여름 바다와는 거리가 먼 자신의 마을에 펭귄이 나타난 원인을 탐구한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탄탄한 아오야마의 논리를 듣다 보면 미소와 함께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기자기한 일본 중소도시를 누비는 펭귄들, 펭귄으로 변하는 콜라캔 등 기발한 판타지가 귀엽고 경쾌한 작화로 표현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서정적인 피아노·바이올린 선율이 귀도 즐겁게 한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에 가깝다. 이상기후에 대한 경고 등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다소 난해해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주목받는 신예 감독 이시다 히로야스가 연출했다. 일본 유명 배우 아오이 유가 치과 누나로 목소리만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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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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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고생, 그녀를 통해 ‘긍정’을 배우다

다음달 15일에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개봉한다. 파격적인 제목이지만,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물이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나’는 췌장이 망가져 시한부 인생을 사는 최고의 인기녀 사쿠라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다. 남에게는 관심이 없던 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쿠라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매력적인 인물 설정과 길이는 짧지만 여운은 긴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돋보인다.

동명의 원작 소설로 만들어진 실사영화도 지난해 국내 개봉한 바 있다. 실사영화는 일본 영화로는 적지 않은 누적 관객 46만명을 기록했다. 소설과 실사영화를 이미 접한 이들도 다시 한번 봐도 좋을 듯하다. 빛의 흐름을 섬세하게 담은 사실적인 작화와 인기 모던 록밴드 스미카(Sumika) 등이 참여한 OST로 애니메이션 장르의 매력을 최대한 살렸다. 원작 소설을 쓴 스미노 요루가 직접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원작의 감성을 충실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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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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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부 팔린 만화가 원작 요괴를 소재로 한 판타지물

오는 31일 개봉하는 <나츠메 우인장: 세상과 연을 맺다>는 일본 내 누적 판매 1300만부를 돌파한 미도리카와 유키의 인기 만화 <나츠메 우인장>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만화 연재 15주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10주년을 기념하여 완성됐다.

할머니 레이코에게 ‘우인장’을 물려받은 요괴를 보는 고등학생 ‘나츠메’가 야옹 선생과 함께 요괴들에게 이름을 돌려주며 펼쳐지는 판타지물이다. 우인장은 대결에서 진 요괴들의 이름을 묶어둔 수첩으로, 수첩에 이름이 적힌 요괴는 소유자의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일본 시골 마을의 풍경을 배경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와 메시지가 돋보인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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