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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사우디의 꼬리 자르기?…용의자 '의문의 교통사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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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샤파크 보도…"왕세자, 증거 지우려 뭐든 할 것"

뉴스1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5인 중 1명인 마샬 사드 알보스타니. (출처=휴리에트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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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1명이 '의심스러운 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터키 유력 일간 예니샤파크가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 공군 중위인 마샬 사드 알보스타니(31)는 터키 측이 '암살단'으로 지명하고 얼굴을 공개한 15인 중 1명이다.

예니샤파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보스타니의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진 바 없으며 '살인'과 관련한 알보스타니의 역할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유력 일간 휴리에트의 칼럼니스트인 압둘카디르 셀비는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신변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본인이 거주하는 영사관저 수색을 약 8시간 앞두고 급거 귀국했다. 영사관저는 카슈끄지 피살 및 시신 유기 장소로 의심받고 있는 곳이다.

예니샤파크는 전날 보도에서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심문을 당하던 중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 중 하나에 알오타이비 총영사의 음성도 녹음됐다고 전했다.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심문자에게 "그건 바깥의 다른 곳에서 해라.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심문자는 "사우디에 돌아왔을 때 살아남길 바라면 그 입 다물어라"라고 답했다.

셀비는 "다음 처형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친정부 터키 일간 사바흐는 또 다른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휴리에트는 전했다.

사진이 공개된 정보요원인 마헤르 압둘라지즈 무트레브(47)는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빈살만 왕세자가 해외 순방을 하던 때 경호원 자격으로 왕세자를 수행하던 자"라고 보도한 인물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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