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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PC방 살인' 경찰 대응 도마 위…유가족 "전면 재조사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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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경찰은 언론에 CCTV 영상을 보여주면서 처음에 신고를 받고 돌아간 이유와 가해자 동생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진상을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먼저 강서구 PC방과 관련한 신고가 들어온 뒤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처음 출동했을 때는 요금 환불과 관련한 단순한 시비 문제로 봤다고 했습니다.

신고만으로 가해자 형과 동생을 체포할 수 없었고, 임의 동행을 할 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동생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돌려보낸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CCTV 영상을 분석할 때, 동생이 아르바이트생 신모 씨를 뒤에서 붙잡은 것은 맞지만 이때는 형이 주먹으로만 때렸다는 것입니다.

또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이후 형이 흉기를 휘두를 때는 동생이 말렸다고 봤습니다.

유가족은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초동 조치부터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신모 씨 아버지 : (아들을) 죽이겠다는 그런 위협이 있었으면 두 사람을 데리고 귀가 조치를 시키든, 지구대로 데려가서 충분히 안정을 시켜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끔 경찰들이 해야 했을 일이 아닌가.]

또 가해자 동생이 신씨를 잡고 있을 때 주먹으로 맞았는지 흉기로 찔렸는지 육안으로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생이 뒤에서 붙잡지 않았다면 검도 유단자에 키가 190cm에 가까운 피해자가 상대를 제압하거나 도망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유가족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신모 씨 아버지 : 오늘이 삼우제였어요. 세 가족이 가서 편지 쓰고 왔습니다. 아들도 알아요.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하늘나라에 가서라도 멋진 모델 한 번 돼보고…]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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