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솔로몬제도, 中목재 수출량 대느라 '벌거숭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년래 심각한 수준으로 자연 훼손

뉴시스

【서울=뉴시스】솔로몬제도의 벌목현장. (사진출처:글로벌위트니스 보고서) 2018.10.1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중국의 목재 수출물량을 대느라 벌거숭이가 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NGO 환경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솔로몬제도에서 방대한 양의 목재가 벌목되고 있으며, 이런 속도라면 20년 안에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92개의 섬으로 이뤄진 솔로몬제도의 총 면적은 우리나라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전체 국토의 80%가량이 숲으로 이뤄져 있어, 중국의 주요 목재 수입국 중 하나다.

글로벌 위트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솔로몬제도는 지난 한해동안 300만㎥에 달하는 목재를 중국으로 수출했으며, 이웃국가인 파푸아뉴기니의 수출물량과 합쳐 중국의 열대 목재 수입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 단체는 지난 2년에 걸친 솔로몬제도의 위성사진 및 드론 촬영 이미지 분석을 통해 이 지역에서 방대하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벌목 작업과 개발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솔로몬제도가 자연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벌목으로 실상은 매우 다르다고 진단했다.

또 솔로몬제도는 남태평양의 최빈국 중 하나로 벌목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지만 사실상 벌목산업은 현지 주민의 삶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솔로몬제도의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3억 8000만달러(4311억원) 가량의 목재가 이 나라에서 수출됐다.

이에 더해 호주의 한 변호사는 솔로몬제도의 많은 기업들이 정부의 승인이나 땅주인의 동의없이 벌목이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솔로몬제도 정부에 벌목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이 업체들이 정당한 허가를 받았는지 위법행위는 없는지 조사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솔로몬제도 정부 측은 이같은 권고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chkim@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