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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몸싸움 불사한 김성태 "민주노총 적폐 연대 도려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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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8일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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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열기 위해 경찰과 당직자들 사이의 대치 속에서 서울시청 로비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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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을 찾아 “서울시의 고용세습에 대해 엄중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국정조사를 통해서 낱낱이 그 세상을 국민들에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고용세습 의혹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민주노총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데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일자리 정책의 문제점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서울시청에서 ‘청년 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 수사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청 진입을 막는 청사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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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위해 서울시청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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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장이 겉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일자리 나눠 먹기, 끼리끼리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장본인이 바로 박 시장이다. 서울교통공사를 간판은 공기업으로 걸어놓고 가족기업으로 만들었고, 민주노총은 불의의 사고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한 청년의 목숨값으로 서울시 공기업을 일자리 먹잇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이제 민주노총 적폐 연대의 그 뿌리 깊은 적폐를 철저히 발본색원할 것이다. 앞에서는 기회와 균등을 외치며 뒤에서는 끼리끼리 자리나 챙기는 진짜 적폐에 대해 실체를 도려내고 반드시 청산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당 비대위회의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특권층 노조가 결탁한 권력형 비리”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폭력을 행사하고 용납할 수 없는 비리를 저지르고, 지방정부는 정의를 외치는 민주정부라고 하면서 방조하고 묵인하고, 중앙정부는 정책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구의역 사망 청년의 안타까운 목숨값으로 노조원들이 고용세습 잔치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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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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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겸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회가 이번 일에 대한 진상조사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한국당과) 연대할 수 있다. 야당의 목소리가 하나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 중 하나인 서울교통공사는 일자리 세습이 가능한 귀족노조만의 꿀 직장이었다”며 “정의와 공정, 평등이라는 단어를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비리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일을 방치한 서울시장의 책임이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효성ㆍ성지원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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