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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유방암 예방의 달]유방암에 관한 몇 가지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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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 여성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한다. 서구권은 그 발병률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유방암환자의 60% 이상은 검진을 통해 조기암발견이 가능하다. 또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비교적 좋아 조기발견 시 유방소실 및 항암치료를 피할 확률이 높아진다.

경향신문

유방암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자가검진이 필수적이다.


10월은 세계 유방암예방의 달이다. 을지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정재학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 ‘유방암시그널’ 아닐까?

유방암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중요인자다. 12세 이전의 이른 초경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 ▲출산력이 없는 경우 ▲임신경험이 없는 경우 ▲모유수유경험이 없는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받은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방암·난소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인 BRCA1, BRCA2(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거나 ▲폐경 후 비만 ▲치밀유방 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두에서 피가 나오거나 유두습진, 유방의 크기·모양 변화, 유방염증 등이 있다면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의외로 흔히 생각하는 체중감소나 피로 등의 전신증상은 드문 편이다.

유방의 통증은 여성이 유방전문의를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정재학 교수는 “55세 이상 여성 중 70% 이상은 이전에 없던 유방통증을 경험한다”며 “유방통이 암의 증상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여성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통증만으로 이를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유방통은 보통 월경주기와 관련해 나타나지만 이와 무관하게 폐경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유방통이 식도질환이나 심장질환, 흉골과 늑골연결부위의 염증에 의해 나타나는 일도 있어 이를 잘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치료 시 가슴절제, 필수적일까?

과거에는 유방암치료 시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방암이 있는 부위만을 잘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유방전체를 제거하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나타났다.

정재학 교수는 “2000년도에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유방암환자의 약 70%는 유방전체를 제거했지만 2006년 이후에는 유방보존술을 받는 환자가 점차 많아졌다”며 “이는 병기에 상관없이 병변의 분포범위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관상피내암(유방조직의 미세석회화가 유방전체에 퍼져 발생하는 암)의 경우 병기는 0기이지만 유방전체를 제거해야한다.

어쩔 수 없이 유방을 다 제거하는 환자에게는 즉시 재건술을 시행한다. 유방재건 시 환자의 옆구리살이나 뱃살, 혹은 엉덩이 살 등의 자가조직을 이용한다. 또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식염수를 주입해 조직을 늘리는 조직확장술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환자상태를 고려해 결정한다고.

■유방암 자가검진, 조기발견에 도움될까?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3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유방암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발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가검진과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정기적인 자가검진은 조기발견에 엄청난 원동력이다. 무월경여성은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그렇지 않은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후 실시하면 된다. 자신의 유방형태를 거울로 관찰한 뒤 한번은 누워서, 한번은 일어서서 촉진하면 된다. 한쪽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의 검지, 중지, 약지 끝을 이용하면 된다.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면서 유방을 부드럽게 비비듯 눌러보며 멍울이 있는지, 유두의 전면을 안쪽으로 모아 짜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흘러나오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다.

헬스경향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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