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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성태 서울시청 항의 방문…"진짜 적폐가 여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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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건물 막아 대치하다 몸싸움 끝에 청사로 진입

자유당 "일자리 도둑 반드시 국정조사"…국감 차질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열기 위해 서울시청 로비로 들어가려다 현장을 통제하는 시청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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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이헌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시청 1층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서울시가 시청 정문과 후문·시민청문 등 셔터를 내리고 막아 건물 내로 들어오지 못한 채로 대치하다 40분쯤 당직자와 몸싸움 끝에 진입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국회의원이, 국민이, 서울시민이 오겠다는데도 막무가내로 서울시는 철통방어막을 치고 언론과 국회의원의 출입마저 가로막고 있다"며 "진짜 적폐가 여기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자식들, 청년들의 일자리를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도둑질했다"며 "도둑질한 일자리를 측근들, 민주노총 인사들, 서울시 산하기관 가족들에게 전부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못한 청년일자리 도둑 사건은 온 국민과 함께 그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문 정권이 진행한 공공기관·공기업 정규직 전환 정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공기업 일자리가 문 정권 측근과 지방 공기업 측근 인사, 가족들에게 도둑맞았는지 반드시 국정조사 통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에서도 신속하게 청년 일자리를 빼앗아간 일자리 도둑을 발본색원해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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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18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관련,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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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와 동행한 한국당 의원들도 "권력형 채용비리 국정조사 실시하라", "교통공사 고용세습 서울시를 수사하라", "기회박탈 고용세습 청년들이 분노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비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행안위 국감이 재개됐지만 자유한국당 의원 8명 중 이진복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김 원내대표와 합류하기 위해 서울시청 1층으로 내려가 국감 진행도 차질을 빚었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 합류해 "교통공사 취업비리를 보면서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시장이 꼬리 자르기를 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박 시장의 대권가도를 위해 전리품으로 취업비리를 결탁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통해 철저히 이 부분을 따지고 색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애초 "박 시장을 내려오라고 하라"고 주장했지만 기자회견문 발표 후 3시20분쯤 돌아갔다.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항의 시위를 강력 비판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여러차례 해봤지만 전혀 없던 일"이라며 "행안위 국감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일을 제1야당 대표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소병훈 의원도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한국당 소속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 합류하기 위해 내려가고,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나 싶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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