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카카오 카풀, 택시업계 다 죽인다"…택시기사들 광장 집결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0만 종사자 생존권 위협 …카풀, 불법운송행위"

"카풀앱 영업행위 즉각 금지, 생존대책 마련하라"

뉴스1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운행질서 확립 캠페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택시업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한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윤다정 기자 = "택시업계 다 죽이는 카카오를 박살내자", "현행법 악용하는 카풀 허용 반대한다".

목적지가 같은 승객을 동시에 태우는 탑승 서비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도심에서 열렸다.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택시기사들 7만명(주최측 추산)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시행하겠다고 밝힌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카풀 영업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집결했다.

광화문광장 북측부터 세종대왕상 앞까지 꽉 채운 이들은 이날 집회 인원을 3만명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1시30분쯤 집결 인원이 늘어나자 기존의 양방향 4개 차로에서 한 차선을 더 열어 5개 차로의 차량통행을 제한하며 집회 참가자에게 개방한 상태다.

서울시 교통정보과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 북측 광장에 집회 참가자들이 집결하고 있어 세종대로와 사직로 등 주변 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집회 현장의 인원 관리를 위해 인근에 경력 48개 부대(약 3800명)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24시간 허용이 Δ'출퇴근 시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만들어서 입법 취지에 위배되고 Δ자가용 불법 유상운송 행위에 해당하고 Δ보험처리가 되지 않고 범죄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시민 안전에 위협을 초래하고 Δ이익추구를 위해 택시운수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며 반발했다.

또 이미 수요·공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택시 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와 유사한 유상운송행위를 허용하는 것이 정책효과를 반감시키고, 택시서비스에는 요금·안전·진입 등에서 규제를 적용하는 데 반해 카풀 앱은 등록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며 형평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풀 앱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기 위한 법률 개정과 택시운수종사자의 생존권보장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유경제라는 미명 하에 30만 택시 종사자와 100만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영업행위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업체를 인수, 카풀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택시 생존권을 짓밟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유사택시영업행위인 카풀 앱의 근절 방안과 택시산업발전 및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효자동치안센터를 거쳐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뉴스1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택시 업계가 운행 중단을 예고한 18일 서울 시내의 한 운수업체에 택시가 주차돼 있다. 이날 대전, 충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택시기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가 사회·경제적 약자인 택시종사자의 생존권 침해한다며 오전 4시부터 24시간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2018.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ays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