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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TF현장] 1020 움직일까…아이돌 '덕후' 전용 서비스 내놓은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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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발 자문위원으로는 참여한 작곡가 김형석 PD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이돌 무대를 생생하게 감상하는 '유플러스(U+) 아이돌 라이브(Live)' 서비스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산구=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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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좋아하는 멤버 골라보는 'U+아이돌 Live' 출시 "5G 시대 주도할 것"

[더팩트ㅣ용산구=이성락 기자] 1020 세대를 상징하는 문화 중 하나로 '아이돌 팬덤'이 꼽힌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공개 방송을 찾아가거나 직접 무대를 촬영(직캠)해 이를 동영상 전문 사이트를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일종의 '덕질'이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 분야와 관련,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이런 '덕질'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다. 영상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을 계속 보거나 특정 아이돌의 방송 출연 시간을 알람으로 설정하는 등의 방식이다. 물론 1020 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서비스를 다가올 5G 시대 때 주도권을 잡기 위한 '킬러 콘텐츠'(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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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원더걸스 '덕후'라고 소개한 배주형 LG유플러스 사원이 'U+ 아이돌 Live'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용산구=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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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껏 '덕질'하라" LG유플러스 'U+아이돌 Live' 출시

"'덕후'들의 마음을 잘 반영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배주형 LG유플러스 사원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플러스(U+) 아이돌 라이브(Live)'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과거 걸그룹 원더걸스의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라고 소개한 배 사원은 '아이돌 덕후' 경험을 살려 'U+ 아이돌 Live' 서비스를 기획단계부터 지원했다.

이날 소개된 'U+ 아이돌 Live'는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기능을 탑재했다.

쉽게 말해 아이돌 영상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배 사원은 "아이돌 팬 중에서 아이돌 영상을 1시간 이상 시청하는 비율이 45%에 달한다"며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만 보고 싶다거나 편집되지 않은 생생한 무대 영상을 보고 싶다는 아이돌 팬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U+ 아이돌 Live'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U+ 아이돌 Live' 서비스 개발 자문위원으로는 작곡가 김형석 PD가 참여했다. 그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아이돌 팬심을 정확히 짚었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U+ 아이돌 Live' 서비스의 핵심 기능은 좋아하는 아이돌 무대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 같다"며 "이번 서비스 출시로 LG유플러스가 1020 세대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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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 가상현실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U+ 아이돌 Live'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용산구=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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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0 마음 움직일까…데이터 사용 부담 늘어날 듯

'U+ 아이돌 Live'는 내년 상용화 예정인 5G를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와 'U+골프' 등 대용량 초고속 5G에 적합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3개의 서비스를 앞세워 5G 미디어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 더욱 현장감 있고 생생한 공연 감상을 위해 가상현실(VR)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U+ 아이돌 Live'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아이돌이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로 눈앞에서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실감 나게 보는 '3D VR 영상'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박종옥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는 "AR·VR 등 5G향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화면수 등 제공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돌을 좋아하는 1020 세대들이 'U+ 아이돌 Live'에 얼마나 호응을 보낼지는 미지수다. 단순히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다양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지만, 동영상을 모바일로 시청하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이는 고가 요금제 가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SBS 플러스 가요 프로그램의 콘텐츠만 제공하는 등 제한된 콘텐츠 제공 영역도 한계로 지목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1020 세대에게 맞는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SBS 플러스 외에도 연계 채널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가 부담이면 LG유플러스의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 된다. 1020 세대들에게 무료 데이터 혜택을 주는 새로운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며 "채널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방송사뿐만 아니라 팬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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