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한은, 올해 취업자 9만명 증가 전망…절반으로 ‘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4만명 증가 그쳐

고용률도 60% 웃도는 수준

10월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

올해ㆍ내년 각각 2.7% 성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취업자 전망을 9만명 증가로 예상하는 등 최악의 고용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도 직전 전망월인 7월보다 0.2%포인트 내린 2.7% 성장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2018~2019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로 2.7%를 전망했다. 직전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내년도 GDP 성장률도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또다시 내려 잡은 것은 민간소비와 수출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자부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해(14.6%)까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던 설비투자가 올해에는 -0.3%로 마이너스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에만 2.5%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건설투자 역시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2.3%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지난해 2.6% 성장에 이어 올해도 2.7%의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 수출 역시 3.5%의 견고한 성장률을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내수여건이 개선되거나 주요 대기업의 투자지출이 확대되는 등의 요인은 우리 경제의 상방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이에 따른 수출 둔화,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 개선 지연 등은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은의 전망치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고용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가 9만명 증가에 그치는 등 10만명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전망까지만 해도 올해 취업자수는 18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석달 만에 전망치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특히 하반기 취업자 증가수는 4만명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평가다.

내년에는 취업자 수가 16만명 증가하는 등 다소 확대될 수는 있지만, 작년 취업자수가 32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은 관계자는 “고용상황은 정부정책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지만,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제조업 고용 부진은 점차 완화되더라도 서비스업 고용은 도소매ㆍ숙박음식업, 인력파견업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각각 1.6%와 1.7%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유가 상승 등으로 각각 700억 달러와 62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흑자가 785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각각 10.8%와 21% 감소한 수준이다.

carri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