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애플의 구독 모델 추진이 기업에게 주는 교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애플이 추구하는 변화를 보면 앱 개발자들이 일률적 앱 판매가 아닌 앱 구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하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비스로서의 애플
애플은 지난 8월 일부 개발자들을 회의에 초청에 앱 구독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9월에는 애플은 애플 개발자 웹사이트에 동영상을 하나 게시했는데, 엘리베이트(Elevate), 드롭박스(Dropbox), 캄(Calm), 범블(Bumble)의 구성원들은 구독 모델로 이동함에 따라 하나의 핵심적 연례 앱 업그레이드에 모든 개선을 포함시키는 대신 앱을 정기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유익한 사업이다.

결국, 앱 가격이 앱 당 1달러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개발자들은 기능들을 추가적으로 판매하거나, 이용자를 구독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보다 예측 가능한 반복적 수익을 창출하는데 유리함을 알게 되었다.

개발자들은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작업에 대해 돈을 받아야 한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독 수수료에서 일정 부분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애플에게도 좋은 사업이다. 1차 연도에 30%이고 이후에는 매년 15%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개발자의 반발에 부딪쳤고, 넷플릭스는 수수료를 피하는 법을 파악했다).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인 이안 와이너는 올해 초 CNBC에게 “서비스 매출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멋진 것이고, 훨씬 더 지속적인 매출 흐름이기 때문에 회사 수익률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대다수 소프트웨어 회사가 2020년까지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애널리스트 로리 우스터는 “몇 년 전 미미하게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벤더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구독 비즈니스 모델로 이동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구독 모델은 모두의 이익인가?
구독 모델은 앱 수명에 걸쳐 정기적 앱 업데이트와 기능 개선을 받는 고객에게도 좋은 사업이다.

그것은 나쁠 게 없다. 그러나 케이블TV로부터 디지털 서비스로 이동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구독 비용이 점증되면서 결국 과거의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임을 알 것이다.

앱 습관 역시 변하고 있다. 유료 앱은 앱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성공을 거둔 앱은 고객 참여와 구독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의 센서 타워(Sensor Tower)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는 앱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활성 아이폰 당 사용되는 평균 금액은 2017년 58 달러로서, 전년의 47 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이런 까닭에 앱 개발자들이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력적인 기능은 앱 구독을 하면 추가로 제공하는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디지털 버전의 면도날 접근법(razor approach)이다. 사람들에게 핵심 앱을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을 정기 요금 체계로 편입하는 것이다. 이는 보다 고객 중심적인 접근법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저런 이유로 이용자가 앱 안에 생성해놓은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개발자가 이용자를 차단한다면 감사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투명한 구독 모델을 전달하도록 주문하고 있고, 이용자가 구독을 아주 쉽게 조회하고 제어하고 종결할 수 있도록 한다.

큰 그림
이는 단순히 개발자나 고객의 편익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애플은 구독과 관련해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여러 해 동안 구독 기반의 반복 수익 쪽으로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을 이동시켰다.
이는 회사 내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 애플은 하드웨어 판매를 좋아하지만, 한층 예측 가능한 반복 수익 위주로 더욱 견고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기를 원했다.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는 이러한 움직임의 큰 부분이다. 이 부분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31%가 증가해 2018년 3분기 95억 달러를 기록했다(2017년 3분기 이후 36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고, 이는 대단한 증가세이다).

애플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자체적인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수십 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고, 최근의 텍스처(Texture) 인수는 대개 구독형으로 정의되는, 신문 및 잡지라는 출판시장 부분에서 애플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애플은 유행을 따르고 있다. 미국의 구독 비즈니스는 2011년 이후 연간 200%씩 성장했다.

애플의 유명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역시 소유보다 이용을 우선시하는 비슷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가입자는 무이자 융자 제도 하에서 언제나 최신 스마트폰을 받는다.

왜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가 월 단위로 돈을 지불하도록 하고 싶어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비즈니스 유연성 때문이다. 지난 2016년 CSS 인사이트는 2018년쯤 되면 단일 월간 요금을 지불하면서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이의 미디어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려는 움직임은 애플에게 대단한 노력이 아니다. 하드웨어는 월등한 고객 경험 전반의 한 컴포넌트에 불과하다. 소매 매장으로부터 제품 만족 성과에 이르기까지, 애플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싶어하는 생태계를 이미 가지고 있다.

신흥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추구하는 수많은 미국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애플은 현재 자사 시장에서 비중이 지나치게 큰 상대적으로 부유한 소비자들보다 더욱 넓은 소비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변화에 대비하라
애플이 선도하면, 산업들이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리더는 이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첫 단계는 앱을 개발할 때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고, 제품의 수명에 걸쳐 앱 보강을 지속하며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고, 일정 시점이 되면 사업의 대부분이 주기적이 아닌 구독 위주의 매출로 이동할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Jonny Evans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한국IDG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