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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문 대통령, 오늘 교황 단독 면담…'교황 초청' 김정은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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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 주교황청대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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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바티칸시티 교황궁 2층 교황서제에서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역대 교황이 북한 땅을 밟은 적이 없기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교황 방북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황 방문은 해당국에 신자와 사제가 있는 교회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 교회에는 신자만 있고 사제는 없다.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평양에 초청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나라의 평화를 위해 미사가 열리는 것은 교황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교황은 원래 교황청 외부 미사를 집전하지 않으며, 국무원장이 이날 미사를 집전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교황청은 "매우 특별하고 이례적인 것(unique and exceptional)"이라고 밝혔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특별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오늘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시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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