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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세월호 참사 연루 간부 11명 중 5명 건재…2명은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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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세월호 참사의 주요책임자로 지목되었던 해양경찰청 핵심간부들이 아직까지 재직중이며 심지어 승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연루 간부 11명 중 5명이 재직중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승진했다.

얼마전 재판부는 세월호 참사 구조 실패의 책임이 해경에 있다고 판단했다. 해경은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한데 이어 구조·수색 과정에서도 민간업체에 끌려 다니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해경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특히 언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주요책임자로 당시 김모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11명의 핵심 간부가 지목됐다.

그러나 이들 11명에 대한 거취를 확인한 결과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 해임, 의원면직 등의 형식을 통해 해경을 떠난 사람은 6명이고 나머지 5명은 아직 재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당시 해경의 2인자였던 최모 차장은 직위해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재직중에 있다.

세월호 참사의 주요책임자 중 당시 경무관이던 OO씨와 OO씨는 승진해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명은 재직중에 있다. 책임을 져야 할 간부에게 매는 커녕 상을 주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김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해경은 세월호 이후 예산 14%, 정원 18%로 몸집이 커졌다"며 "해경의 시계는 세월호에서 멈춘 것 아니냐는 지탄을 면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뼈를 깎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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