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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신3사, 3분기 예상 영업익 6%↓…요금인하 정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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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요금할인·노년층 통신비 감면으로 수익 감소…LG유플러스만 선방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통신 3사가 3분기 요금할인과 노년층 통신비 감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IFRS 15)에 따른 통신 3사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1천69억원, 영업이익은 9천254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구 회계기준(IFRS 10)에 따른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예상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9%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회계기준 변경 영향과 더불어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시행된 25% 요금할인과 노년층 요금 감면이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25% 요금할인 고객이 꾸준히 늘고, 7월부터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요금 감면 제도가 시행되면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별로 보면 LG유플러스[032640]를 제외하고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4조2천201억원, 영업이익은 3천411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0%, 13.1% 감소했다.

요금 인하 영향 외에도 9월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ADT캡스 인수 등으로 약 180억원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매출은 5조8천47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3천641억원으로 3.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391억원으로 작년보다 0.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천203억원으로 2.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초고속인터넷과 IPTV도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통신 3사가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지만, 내년에는 5G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프리미엄폰 시장이 5G 위주로 재편되고 이통사가 5G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공산이 커 내년 6월 이후 5G 가입자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마케팅비용은 줄면서 3사 영업이익은 내년 20%, 2020년 34%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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