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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伊총리와 회담서 "北비핵화 유인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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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철강 제품들,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돼야"

뉴스1

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로마 총리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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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뉴스1) 조소영 기자 = 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총리궁에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격려와 유인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방안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콘테 총리에게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실천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이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를 약속했고 미국의 상응조치시 국제적 감시 속에 대표적 핵 생산시설 폐기를 공언했다"며 "그것이 폐기될 경우 비핵화는 상당부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만큼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도록 국제사회의 격려 및 유인조치가 필요하며 이탈리아와 EU(유럽연합)가 이를 적극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콘테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하며 역사의 한 장을 쓰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탈리아 정부는 항상 지속적으로 완전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에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차관급 '전략대화'와 '산업에너지협력회의'를 신설해 이를 견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방협력협정'과 '항공협정'도 체결하는 등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 양국간 협력이 정치·경제·국방·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을 때와 동일하게 콘테 총리에게도 "EU로 수출되는 철강 제품들은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돼 이탈리아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한국산 품목은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콘테 총리는 이에 "이탈리아와 한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이러한 공동의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답했다. 콘테 총리는 그러면서 이탈리아 농·축산물 수출 등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도 회담 및 오찬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간 경제·무역·인적교류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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