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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그랜달은 새로운 다르빗슈" 美 언론의 조롱, 씁쓸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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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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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포수 마스크를 쓴 다르빗슈다.”

LA 다저스의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30)의 부진이 다르빗슈 유(시카고)에게 튀었다. 그랜달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잦은 실수와 찬스 무산으로 다저스의 승리에 발목을 잡았다.

1차전 커쇼와 호흡을 맞춘 그랜달은 1회말와 3회말 포일을 범했다. 특히 3회말에는 타격 방해로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 과정에서 포구 실책으로 불안 모습을 이어갔다. 천하의 커쇼도 그랜달이 흔들리자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했다. 2차전에는 2-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와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랜달의 연이은 ‘찬물 행진’에 다저스 팬들은 3차전에서 “우리는 오스틴 반스를 원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랜달로서는 굴욕의 순간이었다.

그랜달의 부진에 LA 현지 언론도 등을 돌렸다. 미국 LA 타임즈는 “그랜달이 새로운 다르빗슈가 됐다”고 조롱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다르빗슈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서 3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부진해 2패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결국 정상에 서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컵스와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났다.

악연이 된 다르빗슈와의 인연에 다저스 팬의 냉담한 시선은 당연했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난 뒤에도 그랜달의 모습에 다르빗슈가 언급되자, 일본 언론도 쓴 입맛을 다셨다.

일본 ‘석간 후지’는 “LA에서 아직 다르빗슈 유에 대한 비판이 강한 것 같다”라고 씁쓸해 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난타를 당한 다르빗슈를 인용해 ‘팀 패배의 원흉’이라고 단헌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불펜의 마에다 겐타도 속수무책이다”라며 “이 시리즈는 포수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야스마니 그랜달(좌), 2017년 다저스 시절 다르빗슈 유(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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