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쌀 생산량 2년 연속 감소…쌀값 상승세 이어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보다 2.4% 줄어 387만5천톤…산지 가격 사상 최고 수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387만5000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2년 연속 쌀 생산량이 400만t 아래로 떨어지면서 쌀값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조정사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738㏊)이 지난해보다 2.2% 줄어들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닥친 폭염과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 소비 감소가 크기 때문에 올해 생산량이 수요량(378만t)을 9만t 정도 웃돌 것이며 10월 중하순부터 중만생종 쌀(생산량의 약 90%)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쌀 생산량 감소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쌀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사상 최고 수준인 20㎏당 4만8693원(80㎏ 기준 19만477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비 29.1%, 평년 대비 18.7% 각각 상승한 것이다.

일부에서 폭염 등으로 벼의 수율(벼를 도정한 쌀의 무게 비율)이 떨어지면서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에서 수율이 3∼4%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전국 평균 수율이 4% 낮아지는 경우 쌀 생산량은 15만t 감소한다.

한편 최근의 쌀값 상승을 ‘폭등’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농민단체 등은 ‘쌀값의 정상화’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80㎏당 24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