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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계 최대 '바다속 레스토랑' 완공..."11m 전망창∙100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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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수중 식당이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첫 손님'을 모집 중이다.

CNN에 따르면 곧 ‘노르웨이 북해 수면 5m 아래에서의 식사’가 가능해진다. 노르웨이 최남단에 세계 최대 규모이자 유럽 최초인 수중 식당이 내년 4월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예약 역시 이미 받고있다. ‘언더'(Under: 아래)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식당은 완공되면 전체 내부 면적만 약 500㎡(약 150평)에 이른다. 이는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조선일보

내년 4월 개점을 앞둔 세계에서 제일 큰 수중 식당인 ‘언더'(Under) /스노헤타(Snøhett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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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중 식당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해양생태계'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졌다. 이 식당은 영업하지 않을 때는 해양생태계 연구를 위한 연구소로 쓰일 예정이다. 수면 아래의 건물 외벽은 인공 암초가 되어 바다를 정화하고, 해양생물들의 쉼터로도 쓰일 수 있다.

총 5m 높이의 이 식당은 해안 근처의 바지선에서 6개월 동안 지어졌다. 올해 7월, 식당은 마침내 물속에 잠겼다. 해저에 고정하기 위해 18군데 고정점이 필요했다. 자재는 파도와 수압 등 험한 바다 조건을 견디기 위해 강화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막바지 인테리어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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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점을 앞둔 세계에서 제일 큰 수중 식당인 ‘언더'(Under)의 입구 /스노헤타(Snøhett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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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상적인 ‘수중 식당’은 2022년 준공 예정인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노르웨이 건축사무소 스노헤타(Snøhetta)의 작품이다. 이들은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고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재건 프로젝트인 비블리오테카 알렉산드리아를 책임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 식당을 방문할 때는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CNN에 따르면 이 수중 식당을 건축한 건축가들은 11m 전망창으로 펼쳐지는 수중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날은 ‘날씨가 험한 날’이라 조언했다. 건축가 룬 그랜스달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속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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