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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빚만 쌓여 집까지 가압류"… 한국GM 대리점주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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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지엠 대리점주 경영정상화 촉구 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국지엠(GM) 차량 판매대리점 점주들이 한국GM 판매 부진으로 대리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GM 전국대리점 발전협의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한국지엠 철수설로 인해 전국 302개 대리점 중에서 20여개 대리점이 폐업했고 지금도 폐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붕괴된 대리점 조직의 재건과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마케팅 등을 논의했지만 한국GM은 무성의한 미봉책만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한국GM 판매대리점 점주 상당수가 수익 급감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가며 점포 임차료 등을 부담하고 있다.

점주들은 한국GM으로부터 차량 판매 수수료와 지원금을 받아 대리점을 운영하는데, 판매 대수 감소로 지출보다 수익이 적어져 적자가 쌓여가고 있다.

협의회가 전국대리점 300여곳이 올해 1∼8월 한국GM으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지원금을 집계해봤더니 1개 대리점 평균 수익이 2천800만원 수준이었다. 한국GM 대리점은 2016년에는 한 달 평균 7천400여만원, 2017년에는 5천200여만원을 받았다.

실제로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7천여대로 1년 전과 비교해 17%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야심 차게 내놓은 신차인 이쿼녹스의 성적도 저조하다.

협의회는 "개인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집이 가압류된 점주들도 많다"며 "한국GM은 대리점이 생존할 수 있는 지원금을 주고 수수료 체계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판매대리점 점주들이 업종전환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한국GM이 위로금이라도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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