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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돌아오고 싶다" 오승환, COL과 계약 해지 가능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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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공항,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한 오승환(36)이 귀국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일단 몇몇 과제를 풀어야 한다.

오승환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이날 귀국 소감을 밝히면서 한 가지 발언을 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오승환은 "한국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혼자 생각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에이전트가 할 일인데, 5년간 해외에서 뛰면서 다소 지쳤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계약을 했다. 70경기 이상을 뛰면 구단이 25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을 갖는 계약이었다. 시즌 중반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으나 이 계약은 승계됐다.

오승환은 올해 70경기 이상에 나갔고, 이에 자연스럽게 콜로라도에 남는다. 오승환이 이날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구단 옵션은 실행됐다. 오승환 측 관계자는 "옵션이 발동됐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계약이 그렇다.

그러나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콜로라도와의 계약을 해지하면 된다. 다만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데, 에이전시와 구단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복귀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

오승환은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한신과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다만 당시 FA 자격을 얻고 계약한 것은 아니다. 돌아오면 원 소속팀인 삼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베스팅 옵션이 이미 발동된데다 걸림돌도 있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2016년 1월 약식 재판에 넘겨진 사례가 있다. 당시 오승환과 같이 처벌을 받았던 임창용은 당시 KBO로부터 시즌의 절반이 72경기 징계를 받았다. 오승환도 복귀시 같은 징계를 받는다. 현 시점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이유다.

한편 오승환은 “직구 구위나 구속을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올해도 70경기 이상 나갔다. 빠진 기간이 있지만 큰 부상을 막기 위한 휴식 차원이었다. 체력과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잦은 등판에 대해서도 “불펜투수라면 당연히 그 정도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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