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계절풍 본격화되는 겨울되면 최악의 미세먼지 예상
한국환경공단 산하 대기오염도 공개페이지인 에어코리아의 대기질 농도 전망 분석도. 17일 오후부터 동풍의 영향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자료=https://www.airkorea.or.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번주 초부터 한반도 일대를 뒤덮고 있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동풍에 날라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수준을 회복했다. 북서계절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겨울 이전까지 미세먼지는 당분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정부가 미세먼지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악의 미세먼지가 겨울철 한반도 일대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충청 이남지역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적체되어 있던 미세먼지들은 이날 불고 있는 동풍의 영향으로 날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PM2.5 기준 16~35㎍/㎥)' 수준을 회복했다. 영남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유지 중이며, 강원도 영동 지방은 비가 오면서 '좋음(PM2.5기준 0~15㎍/㎥)' 수준을 보였다. 18일부터 한동안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이나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서계절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올 겨울, 중국발 미세먼지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한반도 전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강력한 대기오염 규제로 미세먼지 배출 공장과 제철소 등의 배기가스 줄이기에 나섰다. 전년대비 15%까지 낮춘다는 목표하에 진행돼왔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시켰다.
국내 대기질과 관련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한반도 전역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은 최소 30%에서 최대 70%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대기오염 시설이나 자동차가 적은 북한 지역도 겨울철부터 봄철까지 스모그에 시달리는 원인이다. 중국정부가 대기질 규제정책을 약화시킴에 따라 겨울철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