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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세단→SUV’…라인업 체질 개선에 웃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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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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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시장서 ‘세단’ 판매량 줄고 ‘SUV’ 모델 판매량 급증

- 쏘나타ㆍ그랜저ㆍ아반떼 줄어도 싼타페ㆍ코나가 ‘만회’

- 연내 대형 SUV 출시…라인업 무게중심 ‘세단→SUV’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세계적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 광풍에 고전하던 현대자동차가 라인업의 무게 중심을 세단(승용차)에서 SUV로 옮기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쏘나타와 아반떼 등 기존 주력 세단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SUV 라인업을 강화한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1~9월)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의 SUV 차종 판매량은 총 14만5426대로 전년 대비 57.7% 급증했다.

신형 모델 출시 이후 7개월 연속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한 중형 SUV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다.

싼타페는 올 1~9월 7만977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03.8%나 증가했다.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더 팔린 것이다.

라인업의 막내인 소형 SUV ‘코나’는 같은 기간 3만4943대가 팔려 전년 대비 173.8% 급증했다. 작년 7월 출시 이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차다.

준중형 SUV ‘투싼’은 전년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16.8%)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판매량을 확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SUV 차량들이 질주하는 사이 전통적인 주력 모델이었던 세단 차량들은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올해(1~9월) 현대차 세단 차종의 총 판매량(20만6483대)은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했다. 신차가 나온 벨로스터를 제외하고 볼륨 모델인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 전 모델이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량 1위로 ‘국민차’에 등극했던 그랜저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하락(-19.9%)을 피할 순 없었고, 2000년대 들어 무려 13번이나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쏘나타는 판매 감소폭(-20.4%)이 더 컸다. 쏘나타는 현재 아반떼보다도 덜 팔리는 차종이 됐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SUV 판매량 증가세(5만3213대)가 올해 세단 판매량 감소폭(-4만1452대)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SUV 중심으로의 라인업 ‘체질 개선’은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SUV는 통상 세단 모델 대비 수익성도 더 좋다. 연내 출시를 앞둔 신형 대형 SUV ‘LX2’(개발명)까지 합류하면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G70의 인기 속에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 대비 9.9%나 성장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G70의 활약 여하에 따라 제네시스의 글로벌 성패도 갈릴 전망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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