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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직격인터뷰] 왕진진 "낸시랭과 이혼, 앞당겨졌을뿐…오해 풀고 이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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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 39)과 이혼 준비 중인 왕진진(본명 전준주, 38)이 이혼은 성격차이에 따른 것이라며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뿐이라고 밝혔다.

왕진진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횡령 혐의 등에 대한 8차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전에 공판 기일 변경을 요청, 오는 11월 6일로 연기됐다. 왕진진은 지난해 A 교수에게 10억 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 원을 챙긴 혐의와 더불어 B씨 소유의 외제차를 가져가 이를 담보로 5000만 원을 챙긴 뒤 차량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왕진진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공판 연기에 대해 “재판부와 변호사의 조율이 있었다”며 최근 벌어진 낸시랭과 이혼, 자살시도 등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왕진진은 8차 공판을 앞두고 많은 일을 겪었다. 그동안 공판에 함께 참석하며 애정을 과시한 아내 낸시랭과 파경을 맞았다. 낸시랭은 최근 왕진진이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왕진진은 서울 용산구 자신의 집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후배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그는 “부끄럽지만 자살 시도를 다시 했다. 그때 살려준 후배가 이번에도 절 살려줬다. 이 후배가 절 제보한 것 때문에 후배와 격한 싸움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살아있다는 게 수치스럽고 비참하다”고 말했다.

낸시랭과의 이혼에 대해서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왕진진은 “믿고 신뢰하고 자랑할만하다고 생각했던 후배들이 와이프 명의로 대출을 받고 이간질을 하고 낸시랭을 세뇌했다. 낸시랭이 꿈꾸던 온라인 아트비즈니스, 랭 아트센터를 해준다면서 에워싸고 나쁜 짓을 했다. 낸시랭도 귀신에 홀린 것 같다. 그 후배들은 다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그들은 낸시랭과 만나 저에게 작전 메시지를 보내게 시켰다. ‘왕진진과 관계된 모든 사람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며 “절 단념시키려고 했다. 저도 이 내용을 확인하게 됐고, 그 내용을 낸시랭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왕진진은 낸시랭과 멀어지게 된 이유가 주변 사람들의 이간질 때문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의혹의 시선을 받아온 출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왕진진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 뒤 제주도에 왔고 전라남도 해남에서 출생신고를 했다. 강진은 10살인가 11살인가 이사했던 곳이다. 만 8세 때 키워준 분 자녀의 돌림 자를 넣어서 출생신고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낸시랭이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에 따르면 최근 낸시랭과 함께 집에 들렀을 당시 어머니를 협박했고, 어머니가 종이에 적은 글을 지인이 발견한 뒤 자신에게 전해줘 해당 내용을 알게 됐다고 했다.

왕진진은 “자기가 원하는 답변을 할 때까지 그랬다고 하더라. 저의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으면 저와 이혼하게 되고, 제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했다더라. 저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모든 사실을 법정에서 가리겠다고 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이 저에 대해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거짓이 드러날 때마다’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가릴 거다.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민낯과 거짓말이 뭔지 저는 모르겠다. 전 감금과 폭행을 한 적이 없다. 입이 거친 부분은 있지만 폭행을 한 적은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확하게 이혼 사유를 법정에서 밝힐 것이다. 서로 책임질 부분은 소송을 통해 판가름낼 것”이라며 “협의 이혼은 존재하지 않을 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 이후 낸시랭과 만난 적은 없다. 낸시랭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체 응답을 하고 있지 않다. 주변 사람에게 아바타처럼,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해가 있으면 당사자까지 풀어야 한다. 헤어지더라고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잠시 뒤, 왕진진은 자신의 입장에 대해 추가로 밝혔다. 왕진진은 낸시랭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 전 이혼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가 안정적일 때 그때 당당히 성격 차이를 극복 못해서(서로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이혼발표를 하자고 했기에 최근에 불거진 일로 이혼을 결정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이혼이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혼을 하기로 했다면서, 법정까지 가겠다는 이유에 대해 왕진진은 “이혼 거부 의사로 법정을 통해서 오해를 다 풀어야만 홀가분하게 이혼도 가능하다. 배신과 기망 등 이런 식으로 협의 이혼은 제 주변 지인들, 가족들에게도 알 것은 알아야만 될 그런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낸시랭 입에서 더이상 사랑이 어쩌니 하는 말은 저를 빗대어하지 않았으면 한다. 낸시랭은 거짓 사랑을 저에게 보였다. 낸시랭이 필요한 것은 오직 물질이다. 돈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며 양심을 포장하면서 폭력쟁이 남편이었다고 한다. 순수하고 착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나쁜 사람이었다는 걸로 마무리를 지으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으나 자기방어를 위하여 둘러댄 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미 낸시랭과 생활하면서 부부로서의 인연은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예견했다. 둘 사이에 자식이 생기지 않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낸시랭 주변 지인들에게 일침을 주고 싶다. 그만 더이상 이제 멈추라고. 평생 책임져줄 사람들도 아니면서 책임져줄 것처럼 낸시랭을 그만 혼돈 주지 말라고”라고 덧붙였다.

왕진진과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으나, 결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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