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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POINT] 벤투호의 빌드업, '키'는 기성용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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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은퇴는 조금 더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기성용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고, 벤투호에서도 대체불가 미드필더임을 증명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벤투호는 4경기 무패(2승 2무)행진은 이어갔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후방 빌드업이 불안하며 아쉬움은 더 컸다.

벤투 감독이 예고대로 변화를 줬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벤투 감독은 석현준, 황인범, 박주호, 김민재, 조현우를 투입하며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에서 5명을 교체했다. 전술도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가며 후방 빌드업을 책임졌고, 황인범을 올리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핵심은 역시 기성용이었다. 4-1-4-1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한 기성용은 안정적인 패스와 빌드업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전매특허인 중장거리 패스의 위력도 여전했고, 후반에는 몇 차례의 롱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공격수들이 제대로 처리했으면 추가골이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었을 만큼 기성용의 패스는 정확했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이 파나마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여전한 중원 장악력이었다. 특히 벤투 감독이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면서 기성용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고, 잠시라도 은퇴를 고민했던 것이 아찔할 정도로 기성용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결국 벤투호의 후방 빌드업의 '키'는 기성용이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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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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