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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A매치] '데뷔골' 황인범 "빨리 성장해 성용이형 은퇴 앞당겨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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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6일 저녁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경기 전반전 31분 황인범이 2:0으로 앞서가는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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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김도용 기자 =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황인범(22‧대전)이 빨리 성장해 자신의 우상인 기성용(29‧뉴캐슬)의 은퇴를 앞당겨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황인범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2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2골을 내주면서 2-2로 비겼다.

경기 후 황인범은 "첫 선발 출전이어서 긴장도 많이하고 잠도 못 잤다. 경기 초반에는 골도 넣고 괜찮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을 돌아보면 실수도 많고 아쉬웠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됐다"면서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느낀 경기였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본인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함께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어린 나이임에도 첫 선발로 나와서 골도 넣고 공격적인 작업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황인범을 칭찬했다.

기성용의 칭찬을 전해들은 황인범은 "감사하다"면서 "성용이형에게 많이 의지했다. 성용이형을 도와주고 편하게 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다음에 다시 기회를 얻으면 발전된 모습으로 옆에서 돕도록 하겠다. 성장해서 성용이 형의 은퇴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지금의 대표팀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축구 철학이 있다. 나는 모험적이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 하지만 성용이형, 우영이형처럼 빌드업 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면 내가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소속팀에 돌아가서 고민해봐야 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 뿐만 아니라 황인범의 동갑내기 친구 김민재(전북), 황희찬(함부르크)도 그에게 큰 힘이 됐다. 황인범은 "셋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우리것을 보여주고 경기를 즐기자고 다짐하면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대표팀에 소집, 점차 기회를 받고 있는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능력이 있는 형들이 많다. 나도 공격적인 패스, 도전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형들과 경쟁을 하지만 배울 점은 빨리 흡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A대표팀에 오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 꿈꿨던 시간들을 보내 늘 감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완전한 국가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 노력하고 발전해서 스스로 국가대표임을 느끼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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