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KIA 타선에 6이닝 4실점…교체 직후 날아간 승리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곧바로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브리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팀이 5-4로 앞선 7회초 물러난 브리검은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한현희가 실점해 승리를 날렸다.

1회초 선두 로저 버나디나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한 브리검은 나지완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최형우와 안치홍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득점권까지 주자를 보내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무실점은 계속 이어졌다. 2회초 선두 김주찬을 중견수 플라이 유도한 브리검은 최원준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이범호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김민식도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엮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브리검은 3회초 다시 나온 버나디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그리고 나지완을 상대로 공 7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뒤 최형우까지 2루수 땅볼로 막아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선두 안치홍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범호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브리검은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하지만 5회초에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실점했다. 선두 김민식을 볼넷으로 내보낸 브리검은 번트를 시도하던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버나디나의 희생번트 후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브리검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겼다. 그러나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후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6회초에는 장타 한 방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두 김주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브리검은 최원준의 헛스윙 삼진 후 만난 이범호를 상대로 7구까지 갔고, 결국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브리검이 맞은 유일한 장타였다.

실점 후 김민식과 황윤호를 각각 투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브리검은 팀이 5-4로 앞선 7회초 사이드암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그러나 한현희가 선두 버나디나에게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나지완의 우전적시타에 실점해 경기는 동점이 됐고, 브리검도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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