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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52시간 근무제'… 2040직장인 자기계발 지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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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문화센터 매출 27% ‘쑥’/운동업종 19·미술 피아노 5%↑/50대는 오히려 소폭 줄어 대조

세계일보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2040 직장인들이 자기계발 업종에 지출하는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줄었다.

16일 BC카드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발표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변한 직장인의 퇴근 후 생활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 도입 이후 7~9월 문화센터 업종의 카드 매출이 증가하고, 문화·주민센터나 헬스장 등 자기계발과 관련된 단어의 소설 데이터 언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문화센터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이어 운동 분야의 카드소비가 18.6% 늘었고, 미술이나 피아노 분야에 지출한 금액도 5.4% 많아졌다. 반면 어학원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오히려 0.3%가량 감소했다.

문화센터는 몇 달 동안 정해진 날짜에 꾸준히 방문해 교습을 받는 식이라 운동처럼 짬을 내 방문할 수가 없고,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수강할 수가 있어 야근이 잦으면 등록하기 힘들다.

세계일보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기계발 업종에 지출하는 금액의 상승폭도 컸다. 20대의 카드 소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나 증가했고, 30대는 20.3%, 40대는 7% 늘어났다. 반면 50대의 자기계발 분야 소비는 오히려 1.6%가량 줄어들었다. 다음의 소셜데이터 분석 결과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전인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는 SNS(사회관계망)에서 학원(92%), 도서관(5%), 주민센터·문화센터(3%) 순으로 언급이 많이 됐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에는 오히려 학원(60%)에 대한 언급 비중은 줄고, 문화센터·주민센터(21%)에 대한 언급이 14%포인트나 늘었다. 헬스장(15%)과 도서관(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은 “소셜 데이터 전문 분석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카드소비 데이터와 더불어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카드소비 및 소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진행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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