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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영국 가계 주머니 사정 나아지나…임금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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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3.1% 증가…'영란은행 기준금리 상승요인' 분석도

연합뉴스

영국, 임금 상승폭 확대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고용시장 활기가 마침내 임금 증가로 이어지면서 가계 주머니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통계청(ONS)은 16일(현지시간) 6∼8월 3개월간 보너스를 제외한 주간임금(전년 동기 대비)은 3.1%, 보너스를 포함한 주간임금은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의 임금 상승률은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ONS는 설명했다.

6∼8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시 0.7%, 포함시 0.4%로 집계됐다.

보너스를 제외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4∼6월 0.4%, 5∼7월 0.5%에 이어 6∼8월 0.7%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영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증가율 기간을 벗어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영란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홀데인은 지난주 영국의 임금 증가율과 관련해 "새로운 시작"(new dawn)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임금 증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참작해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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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임금 상승률은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4%를 상회했지만 이후에는 계속 이를 하회했다. 2014년에는 0.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가계 소비를 제약해 왔다.

최근 영국 경제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 폭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6∼8월 영국의 실업률은 4%로 1974년 12월∼1975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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