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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감]'김수민 한복' 화제…'문화재 보존'엔 여야 한목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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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16일 국회 문체위 국감…남북 문화재 공동발굴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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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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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존‧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한목소리로 개선을 요구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문화재청이 전승지원금에 대한 실태점검을 하는데도 전승자들이 이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관행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업내용에 맞게 투명하게 재정집행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재 무형문화재는 상당히 위기라는 평가"라며 "예능 등 인기종목은 돈(전승지원금) 문제로 갈등을 빚는 반면 비인기종목은 생계를 위협받는 것은 물론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전승자들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최근 보존단체 임원이 마음에 안 드는 전승자를 제명한 논란에 대해서는 "전승자를 제명할 때는 문화재청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며 "제명된 전승자들은 조속히 복귀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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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한복을 입고 나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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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화재 공동발굴 사업을 두고서는 여야가 온도차를 보였다. 조경태 한국당 의원은 "평양 고구려 고분‧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도 좋지만 북한 문화재를 개발하는 데 왜 우리나라 국민이 낸 세금을 투입해야하냐"고 비판했다. 2019년 남북 문화재 공동 발굴 예산은 17억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당 김재원 의원은 "과연 발굴하고자 하는 국민적 욕망이 많은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필요성을 느끼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ICBM을 쏘면서 문화재 발굴할 돈이 없어서 방치하느냐"며 "나아가서 문화재 발굴‧복원에 우리만 너무 오바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남북이 갈려있지만 고구려‧고려라는 공통의 역사를 배우고, 그 역사의 결과물인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다"며 "문화재 정보를 교류하고 복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역사적 유적이 많은데 실무조사를 위한 남북회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문화재는 남북이 같이 나눠가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에게 5000년 문화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체위 국감장에 한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금박으로 장식된 검은색 저고리와 짙은 분홍색 치마로 이뤄진 개량 한복을 입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한복의 특징인 흰색 동정을 살려 만든 블라우스를 입었다. 안 위원장은 20대 국회 후반기 문체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다른 상임위원회와 차별되는 드레스코드(dress code)를 맞춰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복궁·창덕궁·창경궁이 있는 종로구청이 '퓨전한복'의 고궁 무료입장을 금지하겠다는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고궁 특성상 품위를 지키고 전통을 지향하는 입장을 이해하지만 10여년 전에 아무도 입지 않던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는 천재일우의 기회인데 규제부터 하는 꼴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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